끔찍한 첫눈의 기억.끔찍한 첫눈의 기억.

Posted at 2005/12/04 22:12 | Posted in 주절주절
일요일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광주를 내려갔다.

오후 3시에 약속장소에 나가 한참 얘기를 하던중 창밖에 눈이 너무 많이 내리는 바람에 양해를 구하고 서둘러 구미를 향해 88고속도로에 차를 올렸다.

다행히 도로에 눈이 쌓이지 않아서 첨에는 갈만했는데 담양 근처에 이르러서부터 정체가 시작되고 날은 서서히 어두여져 가는거다.

배는 고프고, 화장실은 가고싶은데 정체는 계속되고.. ㅠ.ㅠ
두시간이상을 기어가는 속도로다가 어느덧 담양IC 근처에 다다르니 안내원이 설명하기를 제설작업으로 몇시간동안 고속도로를 차단할 예정이라며, 국도를 이용하랜다. -_-;

국도로 구미를 어케 가냐고....ㅠ.ㅠ
하는수없이 광주로 되돌아가기 위해 차를 돌렸다.
그치만 돌아오는 길은 그야말로 최악이였다. 몇시간을 도로위에서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돌아오는 길에 친구놈이 잘 가고 있냐면서 걱정되서 전화를 했다.
TV에서 뉴스를 보니 고속도로에서 고립된 사람들을 위해 빵과 음료수를 나눠주더라며, 공짜니까 꼭 얻어먹고 살아서 돌아와야 한다는 얘길 한다.
젠쟝 역시 친구밖에 없다.

우여곡절 끝에 광주에 도착은 했지만 빵과 음료수는 나눠주는 사람은 없더라는..

열 시간 이상을 운전대만 잡고 있었더니 너무 피곤했던지 졸음이 밀려온다.
내일 출근은 이미 물건너 갔으니 잠이나 푹 자야겠다.